시칠리아6 / 🏛시라쿠사 / 🕊이카루스 상 / 🗻터키인의 계단
바다와 신화가 만나는 도시
🏛시라쿠사
이카루스가 추락한 곳에서 인간의 욕망을 보다








프롤로그|시라쿠사 과거의 영광과 ‘이야기’
시칠리아 동부 해안에 자리한 시라쿠사(Siracusa).
이곳은 단순히 고대 유적이 많은 도시가 아니다.
바다를 따라 걷다 보면, 신화와 현실이 겹쳐지는 순간을 마주한다.
오르티지아 섬의 해안 산책로를 걷다 만난 한 조각상.
날개를 단 채 바다를 향하고 있는 젊은 남자.
이카루스가 서 있다.
1. 고대 그리스의 심장, 시라쿠사
시라쿠사는 기원전 734년,
그리스 코린토스인들에 의해 세워진 도시다.
한때 이곳은
아테네, 스파르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지중해의 중심이었고,
위대한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래서 시라쿠사를 걷다 보면
로마 유적, 그리스 극장, 중세 성당이
자연스럽게 한 프레임 안에 들어온다.
> 시라쿠사는 시간을 정리해 둔 박물관이 아니라,
시간이 겹쳐 살아 있는 도시다.



2. 오르티지아|모든 이야기가 시작되는 섬
시라쿠사의 심장은 단연 **오르티지아(Ortigia)**다.
다리 하나로 본토와 연결된 작은 섬이지만,
도시의 시작과 끝이 모두 이곳에 담겨 있다.
.두오모 광장과 시라쿠사 대성당
.아폴론 신전 유적
.바다와 맞닿은 해안 산책로
그리고 그 산책로 끝에서
예상치 못한 신화를 만나게 된다.



3. 바다를 향한 청년, 이카루스 상
오르티지아 해안가에 서 있는 이카루스 상(Statua di Icaro).
관광객보다 바다를 더 오래 바라보고 있는 듯한 조각이다.
이카루스는
깃털과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았지만,
태양에 너무 가까이 다가간 대가로 바다에 추락한 신화의 인물이다.
이 조각상이 인상적인 대비를 이루는데
오른발을 잡고 있는 아버지의 손목과
바다와 태양을 향하는 이카루스의 시선이다.
고대 문명의 정점에 있었던 도시,
수많은 제국이 지나간 자리에서
이카루스는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 “인간은 늘 날아오르려 했고,
그 대가도 늘 감당해야 했다"


☘️후기 에필로그|추락의 바다를 바라보며
그리스 극장에서 인간의 영광을 보고,
성당에서 신의 권위를 보고,
바다 앞 이카루스 상에서 인간의 한계를 본다.
해가 기울 무렵,
이카루스 상 뒤로 노을이 지면
그 장면은 더욱 묘해진다.
날개는 부서졌지만,
시선은 여전히 하늘에 남아 있는 청년.
시라쿠사는
이 질문을 남긴 채 조용히 바닷소리만 들려준다.
그럼에도
당신도 날아오를 것인가?
🌊바다가 조각한 절벽
다음은 아그리젠토(Agrigento)
신전의 계곡(Valle dei Templi)에서
차량으로 약 20분
시칠리아의 비현실적인 풍경
아픔과 고통이 녹아 있는
터키인의 계단
https://maps.app.goo.gl/FGcQuL2gzLfiKmAi7
Scala dei Turchi · Realmonte, Free municipal consortium of Agrigento
www.google.com






시칠리아 남부 해안,
하얀 절벽이 바다를 향해 천천히 흘러내리는 곳.
이름만 들으면 사람이 만든 계단 같지만
**터키인의 계단(Scala dei Turchi)**은
자연이 수천 년에 걸쳐 조각한 풍경입니다.
이 눈부시게 하얀 특별한 절벽은
석회질과 점토가 섞인 마를(Marl) 지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햇빛 아래에서는 눈부시게 하얗고
.비가 오면 미끄럽고
.바람과 파도에 쉽게 깎이는데요
그래서
천처럼 접힌 곡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하얀 절벽
.짙은 코발트빛 지중해
.해 질 무렵의 주황색 하늘
이 세 가지 색이 겹치는 순간,
사진보다 실제가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특히 일몰 시간대에는
절벽이 분홍빛으로 물들며
완전히 다른 장소처럼 보입니다.
💡이름의 유례|오스만 제국의 침략
중세~근세 시기,
시칠리아 해안은 오스만 제국 계열의 해적들의 침입을 자주 받았습니다.
당시 유럽에서는 이들을 통칭해 **‘터키인(Turchi)’**이라 불렀습니다.
이 해안 절벽은
파도가 잔잔하고, 계단처럼 완만해서
해적들이 상륙지로 이용해서
‘터키인의 계단’이라는 이름이 붙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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